평택역 집창촌 특화거리 제안하며 / “유리관 속 인형 같아” 부적절 발언 / 시민단체 성명 등 파문 일자 사과
경기 평택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이 지역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에서 집창촌을 활성화하자는 발언과 함께 성매매 여성을 향해 ‘유리관 속의 인형 같다’고 발언해 비난이 쏟아졌다. 이 의원은 파문이 일자 임시회 마지막 날 공식 사과하고 탈당했다.
22일 평택시의회 등에 따르면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인 이해금 의원은 지난 15일 제209회 임시회에서 평택역 인근의 이른바 ‘쌈리’라고 불리는 집창촌을 활성화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 의원은 “(쌈리는) 평택의 특화 거리, 역사가 있는 거리인데 꼭 없애야 하느냐. 친구들이 서울에서 오면 성매매 집결지 거리를 구경시켜 주는데 좋아한다”며 “그것을 살렸으면 하는 내용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평택교육연대와 평택YWCA 등 35개 평택 시민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이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 중징계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 의원은 임시회 마지막 날인 21일 본회의에서 “지난 15일 산업건설위원회 회의 도중 제가 했던 불미스러운 발언에 대해 평택시민들과 동료 의원님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찾아 탈당계를 냈다. 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 의원 후보를 추천한 공당으로서 다시 한 번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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