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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집창촌 발언 논란’ 女 평택시의원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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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역 집창촌 특화거리 제안하며 / “유리관 속 인형 같아” 부적절 발언 / 시민단체 성명 등 파문 일자 사과

“집창촌 일대를 특성화 거리로 할 방안은 없느냐. 그 거리를 서울에서 친구들 오면 데리고 가서 구경시켜 주면 좋아한다. 유리관 속의 인형 같다고나 할까.”

경기 평택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이 지역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에서 집창촌을 활성화하자는 발언과 함께 성매매 여성을 향해 ‘유리관 속의 인형 같다’고 발언해 비난이 쏟아졌다. 이 의원은 파문이 일자 임시회 마지막 날 공식 사과하고 탈당했다.

22일 평택시의회 등에 따르면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인 이해금 의원은 지난 15일 제209회 임시회에서 평택역 인근의 이른바 ‘쌈리’라고 불리는 집창촌을 활성화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 의원은 “(쌈리는) 평택의 특화 거리, 역사가 있는 거리인데 꼭 없애야 하느냐. 친구들이 서울에서 오면 성매매 집결지 거리를 구경시켜 주는데 좋아한다”며 “그것을 살렸으면 하는 내용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평택교육연대와 평택YWCA 등 35개 평택 시민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이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 중징계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 의원은 임시회 마지막 날인 21일 본회의에서 “지난 15일 산업건설위원회 회의 도중 제가 했던 불미스러운 발언에 대해 평택시민들과 동료 의원님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찾아 탈당계를 냈다. 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 의원 후보를 추천한 공당으로서 다시 한 번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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