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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10월 11일 미니딜에 합의했다. 표면에 드러난 합의 주요 골자는 중국이 미국 농산물 구매를 늘리고, 미국은 예정된 관세 인상을 연기한다는 것이다. 미니딜에 대해 미국 언론을 중심으로 비판적인 시각이 많기는 하지만, 미국과 중국은 협의를 계속해 11월 16~17일 칠레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좀 더 포괄적인 합의안에 서명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이라는 변수가 불확실한 요인이다. 그러나 중국과의 딜이 잘 진행돼야 탄핵으로부터 관심을 돌릴 수 있고 경기를 방어해 내년 대선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과의 휴전 지속 가능성이 보인다.
◆ 반도체
4G 전환기에 스마트폰의 D램 탑재량이 2GB에서 4GB로 늘어났던 것처럼 5G 스마트폰 D랩 탑재량은 기존 대비 2배 이상인 8GB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분쟁 봉합에 힘쓸 것이라는 점과 무역분쟁이 서버 시설 투자를 위축시켰던 만큼 미·중 무역갈등 해소는 반도체 시설투자 수요를 다시금 촉진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 시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 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자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충돌 중이다. 국내 패널 업체들의 LCD 공급 축소에도 공급과잉 해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 2020년에도 LCD에 대한 비우호적인 업황 흐름이 지속될 듯하다. 한편 기대 이상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OLED 부문을 보자면 중국은 이미 생산시설 마련을 위한 자금 확보는 완료한 만큼 중국 투자는 확대될 전망이다.
◆ 철강금속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전 분기 대비 모두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다 전 세계 수요 저성장에다 철강가격 인하까지 겹쳐 예상투자심리의 급격한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2020년 중국 및 전 세계 조강생산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급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 정유화학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 중이고 4분기 재고 조정 등 계절적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있는 점이 부담이다. 정유는 2020년은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효과 및 중국 소형 정유사 구조조정으로 상저하고 업황이 예상된다. 화학은 고부가 소재업체 중심으로 관심이 필요하다.
◆ 자동차
2020년 수요는 불확실성 지속으로 비탄력적 회복이 예상된다. 저성장 고착화와 신흥국 경기 회복에도 기대 이하의 중국 수요, 유럽 수익성 악화에 따라 부품주 이익 개선 또한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현대차 등 완성차는 신차 효과에 따라 일본과 유럽 업체 대비 투자 매력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 조선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은 우호적 환율 영향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2020년 1월 IMO 규제 시행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 은행
하나금융이 명동 옛 외환은행 사옥을 매각해 4000억원 내외 매각차익이 발생한 점을 감안 시 이를 제외할 경우 은행 업종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5.7% 하락하는 부진이 예상된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두 차례 정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2020년 이익 개선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무엇보다 구조조정보다는 금리 인하 형태 경기부양책이 금리 하락 고착화를 야기하며, 은행 업종의 장기적 수익 전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 건설
대형 5개 건설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1%인 8760억원으로 추정한다. 다만 3년째 감소 추세를 보이던 국내 건설 수주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추세 반전이 기대되는 만큼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 통신
5G 서비스 본격화로 인한 가입자 증가 및 기저효과로 매출액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나,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와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가 함께 진행되고 있어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 6개월 이후에는 80만원대 5G 스마트폰 등장과 5G망 안정화가 예상되는 만큼 2020년 상저하고 패턴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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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준 매일경제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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