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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北, 3분 간격 연속 발사… 실패했던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 또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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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단거리 발사체, 최대 370㎞ 비행, 고도 90㎞"... 지난달 10일 '내륙 낙하' 초대형 방사포와 거리 등 유사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오후 북한이 쏜 발사체와 관련, "우리 군은 오후 4시 35분, 4시 38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체의 최대 비행 거리는 약 370㎞, 고도는 약 90㎞로 탐지됐다. 추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합참은 전했다.

이번 발사는 첫 발에 이어 3분 만에 두 번째 발을 쏜 것으로 미뤄 초대형 방사포의 연발 시험 사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오전에도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으나, 한 발은 내륙에 낙하해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비행거리는 330여㎞, 고도는 약 50~60㎞로 이번 발사와 비행 거리가 비슷했다. 지난 8월 24일 북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의 경우에도 최대 380여㎞를 비행했고, 고도는 97㎞로 탐지됐다.

따라서 북한이 최근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가 실패하자, 재차 방사포 연발 시험을 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또 북한은 이날 발사체를 평안남도에서 동해로 내륙을 관통해 발사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통상 동해에서 발사체 비행 안정성을 확보한 뒤 서해에서 내륙을 관통해 사거리와 정확도 등을 시험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그동안 발사해 온 다양한 형태의 미사일에 대해 재차 시험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동해에서만 쐈던 '북한판 에이태킴스'나, 내륙을 관통해 발사했지만 일부 결함이 있었던 '초대형 방사포'를 보완해 다시 시험 발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8월 6일 서해안 최남단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동해상으로 2발의 미사일을 쐈고 5월 9일에도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평북 구성에서 내륙을 통과해 동해안으로 발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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