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8 (화)

삼성 폴더블폰도 초격차…이번엔 조개처럼 접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지난해 11월 SDC 18에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가 처음 공개(사진 왼쪽)된 데 이어 SDC 19에선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의 새로운 폼팩터가 소개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갤럭시폴드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폴더블 기술의 놀라운 점은 더욱 콤팩트해질 수 있다는 것이죠." - 정혜선 삼성전자 상무 / 2019. 10. 29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서도 초격차를 이어간다. 작년 이맘때쯤이다.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저스틴 데니슨 상무가 재킷 안주머니에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화면을 꺼내들자 장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정확히 1년 후 삼성전자는 새로운 폼팩터의 폴더블폰을 들고 나왔다. 기존 방식이 세로로 접었다면 이번에는 가로로 접는다. 조개껍데기처럼 열고 닫는다고 해 명명된 '클램셸(clamshell)' 디자인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 19)'에서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새로운 폴더블폰 콘셉트를 소개했다. 수천명의 참가자들의 시선이 무대로 향했고 콘셉트 영상이 나오자 현장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정 상무는 "기존의 갤럭시폴드가 세로로 접히는 것과 달리 새로운 폴더블폰은 가로로 안으로 접히는 형태다"며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콤팩트하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가 소개한 새 폼팩터는 모토로라의 '레이저' 같은 과거 피처폰 시절의 폴더폰처럼 펼쳐진다. 다만 폴더폰에서는 펼친 안쪽 면이 화면과 버튼으로 이용됐다면 새 폴더블폰은 안쪽 면 전체가 디스플레이다.

기존 갤럭시폴드는 화면을 두 배로 확장하는 개념이었지만, 이번에 공개된 폼팩터는 화면을 콤팩트하게 줄이는 것에 집중했다. 이 방식대로라면 접었을 때 지나치게 얇고 길다는 현 제품의 단점이 보완될 수 있다. 또 작아진 크기로 휴대성도 높아진다.

정 상무는 "우리가 실험하고 있는 이 새로운 폼팩터는 주머니에 쏙 들어갈 뿐 아니라 여러분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때는 물론 폰을 사용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SDC 19에서 새로운 폼팩터를 공개한 이유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기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사실상 폴더블폰을 선도하는 회사로서 기술력을 과시해 초격차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확실한 건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전세계에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것이다.

새로운 폴더블폰의 명칭이나 출시시기, 가격대 등의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수 있다고 관측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폴드가 사전예약과 초기판매에서 물량이 완판되는 것을 통해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폴더블폰을 지속 선보여 시장 리드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