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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돼지열병 발생 멈춘 파주…안보관광 재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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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30일 경기도 파주시 국립 6·25 전쟁납북자기념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휴관 한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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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국내 최초 발생지인 경기도 파주시 지역에서의 안보 관광이 곧 재개될 전망이다. 파주시는 “민간인 출입 통제선(민통선) 지역의 출입절차를 담당하는 군부대 측에 비무장지대(DMZ) 관광 재개를 위한 협조요청 공문을 최근 보냈다”고 3일 밝혔다.



“민통선 내 야생 멧돼지 포획과 차단 방역 강화”



최종환 파주시장은 “ASF 발생에 따른 지역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 감소로 상권과 주민 피해가 크다”며 “관광 재개를 위해 군부대와 최대한 협의 중이고, 민통선 내 방역 대책을 대폭 확충한 만큼 곧 안보 관광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민통선 내 야생 멧돼지 포획과 차단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도 시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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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취소된 파주개성인삼축제의 대형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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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민통선 마을인 통일촌의 이완배 이장은 “지난달 2일부터 한 달이 넘도록 안보관광이 중단되면서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파주 민통선 주민들은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돈농가의 ASF 발병이 잠잠해진 만큼 하루빨리 안보관광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조만간 마을 주민들과 통일대교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하소연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일부터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제3땅굴·도라전망대·도라산역 등 DMZ 관광, 시티투어, 임진강 생태탐방 등의 안보 관광을 중단했다. DMZ 관광 중단이 장기화하고 개성인삼축제, 파주북소리축제 등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가 취소되면서 관광지 주변 상인과 민통선 내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은 매출 감소로 고충을 겪고 있다. 파주시는 ASF 발생으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10월 한 달간 1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파주시는 이와 함께 오는 22∼24일 임진각 광장과 평화누리 일원에서 ‘제23회 파주장단콩축제’를 계획대로 열 방침이다. 이 농산물 축제에서는 장단콩을 비롯한 파주의 농특산물, 축산물, 수산물까지 한자리에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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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지 1개월을 앞두고 있는 지난 10월 16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가에서 진입로가 생석회로 덮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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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관내 모든 돼지 수매하거나 살처분



파주에서는 지난 9월 17일 연다산동에서 국내 첫 ASF가 발병한 뒤 지난달 3일 문산읍까지 5곳의 양돈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4일 ASF 차단 방역을 위해 파주지역 111개 농가의 돼지 11만538마리를 전량 수매하거나 살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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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4월 13일 DMZ 광광에 나선 관광객들이 경기도 파주 제3땅굴 견학을 마치고 나와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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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민통선 멧돼지 폐사체서 바이러스 검출…전국 20번째



한편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번 폐사체는 지난 1일 오전 7시쯤 군부대가 철책을 수색하다 발견해 신고했다. 이에 따라 멧돼지 폐사체의 ASF 검출은 전국적으로 20건으로 늘었다. 철원 원남면에서는 이번이 7번째다.

파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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