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후 동료들로부터 물세례를 맞고 있다./KLPGA박준석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승 확정 후 최혜진(20)은 아주 밝은 얼굴로 물을 맞았다. 우승 외에도 대상 2연패에 성공하고, 처음으로 다승왕에 오른 데다 상금 1위도 탈환했으니 그럴 만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혜진은 "날이 쌀쌀해서 아직까지도 으슬으슬 하다. 그래도 기분 좋게 물 맞아서 좋다"고 했다.
3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4라운드. 최혜진은 이날 3언더파를 보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상반기에 4승을 거뒀지만 하반기 들어 우승 소식이 뜸했던 최혜진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최혜진은 "그동안 우승 욕심이 생기다 보니 내 플레이에 집중을 못했다. 더 잘 하려는 욕심에 과하게 플레이를 했다"며 "이번 대회는 그 어떤 때 보다 나에게 집중했다"고 했다.
KLPGA 투어는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이 아직 남아 있지만 최혜진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여기에 5승으로 다승왕도 차지하게 됐다. 최혜진은 "작년에 대상은 받았지만 다승은 처음이다. 타이틀이라는 건 받고 싶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둘 다 뭐가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 받고 싶다"고도 했다. 이어 "앞으로 학업과 내년 시즌 준비로 정신이 없을 것같다. 내년 시즌 준비도 착실히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최혜진과의 일문일답.
Q. 우승 축하한다. 소감은.
"이번 대회를 멘탈적인 부분을 정비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그 노력에 보답되는 성적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 그동안 우승 욕심이 자연스레 생기다 보니 주변에 신경을 쓰고 내 플레이에 집중을 못했다. 이번 대회는 그 어떤 때 보다 나에게 집중했다."
Q. 작년에 이어 대상 2연패이다. 타이틀 방어를 목표했나.
"루키 시절 대상을 받아 다음 시즌은 더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그 걱정을 갖고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중반에 경기를 하며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느라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안했다. 그러나 시즌 내내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근심했다. 이제는 그런 걱정하지 않겠다."
Q.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미흡했던 부분이 있다면.
"상반기 성적이 좋으면서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잘하려는 욕심에 과하게 플레이를 했다."
최혜진이 우승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KLPGA박준석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Q. 이제 상금왕과 평균 타수 상이 남았다. 좀 더 원하는 게 있다면.
"타이틀은 대회와 시즌 도중에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남은 대회 나의 플레이에만 신경 쓰겠다."
Q. 자신을 평가한다면, 착한 편인가? 독한 편인가?
"독하진 않다. 잘 모르겠다."
Q. 역대급 물세례 어땠는가?
"경기 끝날 때 날이 추워졌고, 물을 맞았더니 아직도 으슬으슬하다. 그래도 기분 좋게 물 맞아서 좋다."
Q. 올시즌 몇 번째로 만족스러운 대회인가.
"비록 어제 실수가 있었지만 큰 미스샷은 없었던 것 같다. 나 스스로에게도 만족하는 플레이를 펼친 대회다. 멘탈적인 부분에서는 나를 가장 잘 제어한 것 같다."
Q. 대상과 다승왕 확정이다. 어떤 것이 더 좋은가?
"작년에 대상은 받았지만 다승은 처음이다. 타이틀이라는 것은 받고 싶어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뭐라 말할 수 없다. 다 받고 싶다."
Q. 다음 시즌 준비 어떻게 할 예정인가.
"내년 준비 전에 남은 대회와 학업으로 정신이 없을 것 같다. 정신 없는 것이 사라지면 내년이 될 것 같다. 그래도 올해만큼 잘 하기 위해 내년 준비도 철저히 잘 하겠다."
조선닷컴 전문기자 사이트 '민학수의 올댓골프( allthatgolf.chosun.com )'에서 국내외 뉴스와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민학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