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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찬주, 우리공화당 입당설에 "그곳은 마음의 고향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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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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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5일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자유한국당 영입이 보류된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이 우리공화당 입당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전 사령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내년 총선은 한국당에서 치르겠다"고 했다. 다만 "우리공화당은 마음의 고향"이라고 해 한국당 입당 문제가 매끄럽게 풀리지 않을 경우 우리공화당을 선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홍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홍문종 나폴레홍TV'에서 "박 대장을 우리공화당으로 모시게 됐다. 드디어 오늘 '우리와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빠른 시간 내에 같이 모여서 우리공화당과 함께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바로 세우고 의기투합해서 우리가 하나 되기로 했다"면서 "박 대장은 오래전부터 저희 아버님이 살아 계실 때부터 뜻이 같았다. '좌빨'들에 대한 준동에 대한 걱정을 같이 했다"고 했다. 또 "제가 우리공화당 올 때 박찬주 대장하고 통화도 하고 '우리가 같이 나라를 위해 애쓰자'고 했다"며 "그래서 그 때 이미 동의를 받았던 것이다. 그랬는데 이분이 그 때 '여러 가지 정리를 할 것도 좀 있고 그래서 좀 기다리자' 했는데 아마 한국당에서 영입 제안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그런데 요즘 한국당에서 박찬주 대장한테 하는 걸 보면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제가 전화를 드렸다"고 했다. 그는 "제가 '원래 생각한대로 우리공화당으로 오십시오'라고 말했고 긍정적인 대답을 하셨다"며 "그래서 제가 '빠른 시일 내에 우리 같이 모여서 기자회견도 하고 대한민국의 우리공화당과 함께 보수우파 세력과 대북정책, 김정은 몰아내기 물리치기, 공산토벌하기 정책을 세우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전 사령관은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의 통화에서 홍 대표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공화당이 마음의 고향은 맞지만, 이번 총선은 한국당에서 치를 것"이라면서 "뜻을 펼치기에는 한국당이 더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대표와 함께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를 맡고있는 조원진 의원도 "박 전 사령관이 홍 대표에게 긍정적으로 얘기한 것으로 알지만, 입당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 전 사령관과 조 대표 이야기로 볼 때 홍 대표가 박 전 사령관 영입 문제로 논란에 휘말린 한국당 흔들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이 한국당 주변에서 나왔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당초 1차 인재영입 발표에서 박 전 사령관을 영입하려 했으나, 사령관 재직 시절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영입 발표를 잠정 보류했다. 박 전 사령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공관병 갑질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두고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번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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