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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아프리카돼지열병 옮길라…야생 멧돼지 방역에 363억 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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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전남 담양군에서 최근 포획된 멧돼지들. 담양군은 포획한 멧돼지에 'ASF'라는 글자를 적은 뒤 사진을 찍어 제출하면 현상금 20만원을 준다. [사진 담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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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한 야생멧돼지 방역에 363억 원을 투입한다.

환경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255억 원을 지원받아, 지방비 108억 원을 더한 총 363억 원을 야생멧돼지 방역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일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처음 발견된 야생멧돼지 이후 지금까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멧돼지는 총 20마리로, 연천·철원·파주의 민통선 안팎에서 발견됐다.



예산 53%는 차단용 울타리, 47%는 포획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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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출 폐사 멧돼지 발견 지점. 지난 1일까지 총 20마리 폐사체가 ASF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료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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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억원 중 196억원은 야생 멧돼지 확산 차단에, 167억원은 개체 수 저감에 사용된다.

환경부는 “그간 지자체가 울타리‧포획틀을 설치하고 관리해왔으나 ASF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예비비 확보로 지자체의 부담을 덜면서 방역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ASF 발생지점 주변 반경 약 1.3㎞, 5㎢ 면적을 울타리로 두 겹 둘러치는 데에 109억 원, 접경지역 야생멧돼지가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을 막을 193㎞ 길이의 동서 광역울타리 설치에 87억 원을 들일 예정이다.

193㎞ 울타리에 더해 지형지물 등 자연적으로 차단되는 길이를 포함하면 동서로 멧돼지를 막는 차단선은 약 326㎞ 길이다.

멧돼지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정책에도 167억 원을 투입한다.

ASF 발생지역과 인접 지역 13개 시군에 설치할 포획틀 250개와 포획 트랩 4600개 설치에 30억 원이 소요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멧돼지 포획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포획신고 포상금’을 마리당 20만 원씩 책정했고, 총 포상금 재원으로 60억 원을 확보했다.

야생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의 소각‧매몰 등 안전한 처리를 위해 2차 차단지역 북부 17개 시군(강화‧김포‧파주‧연천‧철원‧고양‧양주‧동두천‧포천‧화천‧의정부‧남양주‧가평‧춘천‧양구‧인제‧고성)에 폐사체 처리비 77억 원도 지원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ASF 방역 대책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재원을 충당했고, 멧돼지에서 ASF가 더 번지지 않고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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