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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한미 연합공중훈련 올해는 실시한다…규모는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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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17년 12월 6일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에 참가한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왼쪽)와 미국 F-35A, 한국 F-15K 전투기들. 공군 제공


미국 국방부가 내년도 최우선 운영과제를 정리한 보고서에서 북한을 중국, 러시아, 이란과 함께 주요 위협으로 꼽았다. 특히 “북한의 위협이 동아시아를 넘어 미국 본토에 대한 잠재적이고 직접적 위협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방부는 7일(현지 시간) ‘2020 회계연도 국방부 최우선 운영과제’ 보고서에서 10가지 과제 중 첫 번째로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대응’을 꼽았다. 북한에 대해서는 “탄도미사일 및 핵무기 기술 추구가 미국과 동맹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의 무기 능력 증강이 동아시아에서의 위협을 넘어 미국 본토에 대한 잠재적 직접 위협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올해 6월을 기준으로 북한이 20~30개의 핵탄두를 보유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등을 포함해 무기 확대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국제 제재를 계속 회피하면서 불법 이익을 얻고 있으며 사이버 공격 등이 북한 외화 벌이의 주요 수단이라고도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기존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보다 축소된 범위로 실시된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규모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윌리엄 번 합참 부참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병력과 전투기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겠지만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는 축소된 범위”라며 “다만 이 훈련은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한 한국과 미국 공군의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Fight Tonight)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1년 전 우리는 당시 (북-미 협상 등) 한반도 환경에 근거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취소했지만 올해는 연합 훈련을 시행한다”고 확인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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