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06포인트(0.33%) 내린 2137.23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억원과 561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946억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한국 증시는 전날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의 단계적 관세 철회를 발표하자 장 초반 2150선을 돌파하며 상승 출발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 양측은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로이터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한 관리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일환으로 양측이 관세 철회 합의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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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지수는 2130선으로 내려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무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역합의를 위한 일정과 장소가 발표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 매물이 나오면서 한국 증시는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10~11일 고위급 무역협상과 관련,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공식 문서 서명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다만 중국 수출입 통계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내놓은 점을 감안 조정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험 업종과 철강·금속 업종은 각각 전 거래일보다 1.28%, 1.65%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를 비롯한 제약·바이오, 음식료 업종 등은 각각 1.10%, 1.87%, 0.97% 내렸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미래에셋대우(006800)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020560)을 인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8일 HDC현대산업개발과 HDC 주가는 내리고 금호산업(002990)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올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보다 7.31%(2450원) 내린 3만1050원, HDC는 6.32%(800원) 내린 1만1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금호산업은 전날보다 3.02%(400원) 오른 1만3650원에, 아시아나항공은 9.6%(510원) 오른 58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CJ ENM(035760)은 잇단 악재에 이날 전날보다 7.47%(1만2500원) 내린 15만4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 3분기 실적 부진과 엠넷 아이돌 오디션 방송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논란 탓이다. CJ ENM 영업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800원대였지만 실제 영업익은 641억원을 기록했다. 또 투표 조작 파문으로 ‘프로듀스 엑스(X) 101’ 담당 PD들이 지난 5일 경찰에 구속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55포인트(0.23%) 내리면 664.60으로 마감했다. 개인은 1307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1억원, 630억원을 팔았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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