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펀플러스, 유럽 G2 꺾고 우승
SKT T1 이어 두 번째 ‘로열 로더’
‘롤드컵 2019’ 우승을 차지한 중국 펀플러스 피닉스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중국 LPL이 다시 한 번 리그 오브 레전드(LoL) 최강 프로리그임을 입증했다.
중국 LPL 소속 펀플러스 피닉스는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 아코르 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유럽 LEC 소속 G2 e스포츠를 세트 3대0으로 완파, ‘소환사의 컵’(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인빅터스 게이밍(IG)에 이어 2년 연속 중국 LPL 소속 팀의 우승이다.
펀플러스의 이번 대회 우승은 정상에 등극하기까지의 발자취가 특히 화려하다. 중국 1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한 펀플러스는 8강에서 지난해 준우승팀인 프나틱을 꺾었고, 4강에서는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인 IG를 제압했다. 또 결승에서 만난 G2는 ESPN이 선정한 롤드컵 파워랭킹 1위 팀으로,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강팀이다.
아울러 롤드컵 역사상 두 번째 ‘로열 로더’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발자취에 특별함을 더했다. 로열 로더는 팀 창단 이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가리킨다. 펀플러스에 앞서 로열 로더를 최초로 기록한 팀은 지난 2013년 혜성같이 등장해 기존 강팀이었던 북미와 유럽 팀들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정상에 오른 한국 LCK의 SK텔레콤(017670) T1이었다.
올해 대회를 기점으로 한국 LCK는 전성시대의 막을 내렸음을 알리게 됐다. LCK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롤드컵 우승을 독식했고, 특히 2015년부터 3년 동안에는 LCK 소속 팀들이 모두 결승 무대에 올라 우승과 준우승을 싹쓸이하는 등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작년 롤드컵에서 3개 출전 팀이 모두 8강 문턱에서 떨어지고, 상반기에 열린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부진에 이어 올해 롤드컵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LCK의 경쟁력이 확실히 떨어졌음을 보여줬다.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비시즌 기간 한국 LCK 팀들의 특별한 선수단 보강이 눈에 띄지 않는 데다, 내년 롤드컵 개최지가 중국 상하이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물론 3년 전 중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삼성 갤럭시(현 젠지 이스포츠)가 우승을 차지하며 대륙을 잠재운 바 있지만, 그사이 경쟁력이 크게 상승한 중국 팀들의 선전에 더해질 응원 열기를 이번에는 무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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