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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文 귀뽀라지 올려" 막말 황영호 결국 사과…"인신공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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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 당협위원장이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과 욕설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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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과 욕설로 논란이 불거진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구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이 사과를 표명했다.

    황 위원장은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진영 간 찬반을 떠나 절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입장 표명은 제 양심에 따른 판단”이라며 “정치 활동을 해나가는 데서 커다란 교훈과 깨달음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정책 비판은 할 수 있지만 정치인 등에 대한 인신공격은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당시 집회의 발언은 의도되거나 계산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도 오늘을 계기로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을 종식하고 산적한 현안과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다 함께 지혜를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 위원장은 지난 2일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이 주최로 청주 상당공원 인근에서 열린 정권 규탄 집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에 대해 막말과 욕설을 쏟아내 논란이 일었다.

    황 위원장은 당시 집회에서 “문재인 이 인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물어뜯고 싶고, 옆에 있으면 귀뽀라지(귀싸대기)를 올려붙이고 싶다”며 “그것도 모자라서 조국이라는 희대의 사기꾼 악마 같은 이런 X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또 황 위원장은 ‘미친 X’이라는 등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사과를 요구했지만 황 위원장은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다 보니 발언 수위가 올라간 것 같다”면서도 사죄 요구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황 위원장은 지난 6일 한국당 충북 청주시 청원구 당협위원장으로 추대돼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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