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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검찰 '자본금 편법충당' MBN 기소… 장대환 회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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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설립 과정에서 자본금을 편법으로 충당했다는 혐의로 MBN 회사 법인과 이 회사 관계자들이 12일 재판에 넘겨졌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이날 이와 관련한 책임을 지고 MBN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이날 MBN 법인과 이 회사 이유상 부회장, 류호길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 부회장과 류 대표, 장 회장 아들 장승준 대표를 상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MBN은 2011년 종편 출범을 앞두고 최소 자본금 3000억원을 채우기 위해 유상 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600억원을 대출받아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인 뒤, 재무제표를 허위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MBN은 주식 매입에 들어간 자금을 회사 계열사나 임직원들이 대출받아 투자한 것처럼 재무제표를 꾸몄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은 2017년에도 MBN이 불법으로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MBN은 이날 "장 회장이 MBN 회장직에서 사임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MBN은 "검찰 수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자본 구조는 이른 시일 내에 건강하게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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