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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투표조작 의혹' 엠넷 대표도 수사… 사무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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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음악 전문채널 '엠넷(Mnet)'의 신모 대표를 입건하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일 신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파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표 조작 윗선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위 관계자를 입건했다"며 "다만 압수수색 등 수사를 위한 절차적 단계일 뿐 현재까지 혐의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투표 조작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아이돌 연습생이 출연해 시청자 투표를 많이 받은 순서대로 아이돌로 데뷔하는 TV프로그램이다. 올해 7월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졌고, CJ ENM과 시청자의 고소·고발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현재까지 신 대표를 포함해 CJ ENM과 연예기획사의 관계자 10여명이 입건됐다. 이 중 해당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했던 안모 PD와 김모 CP(총괄 프로듀서) 등 제작진 2명은 구속된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작년 방영된 '시즌3'과 올해 방영된 '시즌4'에서 실제로 순위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 PD 등 제작진이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연예기획사로부터 수십 차례 접대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곽래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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