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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서울시 하수처리장 4곳 지하화하거나 복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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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 부지엔 물 관련 연구 단지·문화 시설·공원 등 조성키로

서울시 물재생센터(옛 하수처리장) 4곳이 단계적으로 모두 지하화되거나 복개된다. 하수처리시설이 있던 상부 부지에는 물과 에너지 관련 기업과 연구 기관들이 모인 단지가 조성되거나, 문화시설과 공원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2일 이런 내용의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처리시설을 입체·복합화하고 기능을 강화해 물산업 발전 거점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물재생센터는 서울의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필수 기반 시설이지만, 악취와 공해 탓에 대표적 주민 기피 시설로 꼽혀왔다. 특히 유일하게 서울 밖 경기 고양시에 있는 난지물재생센터는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우선 지난해 일부 처리 시설만 지하로 옮긴 성동구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는 오는 2028년부터 단계적으로 모든 하수처리 시설이 지하화된다.

상부 부지에는 물 산업을 다루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연구 시설 등을 아우른 단지가 생긴다.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수소로 전환해 전기나 열을 생산하는 시설도 들어선다. 우선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본 뒤 효과가 있을 경우 모든 물재생센터에 들이기로 했다.

강서구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도 오는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각종 시설을 땅 밑으로 옮기고 상부를 연구 단지 등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최근 복개 작업이 완료된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에 대한 부지 개발 계획은 내년에 본격 수립된다. 유일하게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난지물재생센터의 분뇨 처리 시설 등 일부 시설은 2025년까지 지하화되고 나머지 시설은 2028년까지 복개된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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