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전자산업대전' 삼성 전시관에 갤럭시 폴드가 전시돼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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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갤폴드)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폴더블폰 부품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중에서도 KH바텍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9월 초 이후 주가가 두 배 넘게 올랐다.
폴더블폰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H바텍의 실적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H바텍은 지난 9월 2일 9050원에서 전날 1만9900원까지 120% 상승했다. 전날 장중 2만1250원까지 오르며 1년 사이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 기관, 연기금 등이 300만여주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KH바텍은 지난 9월 갤폴드의 2차 예약판매가 매진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갤폴드는 전날인 11일에 진행된 중국 최대 쇼핑일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행사에서도 준비 물량이 모두 다 팔리면서 화제가 됐다.
KH바텍은 당초 스마트폰 메탈 케이스를 만드는 사업에 주력했다. 그러나 시장 경쟁에 따라 단가가 하락하면서 출하량이 적어지고 자연스럽게 실적도 줄어들었다. 2016년부터는 3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올해 2분기부터 힌지부품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힌지부품은 디스플레이를 접고 펴는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경첩으로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 중 하나로 꼽힌다. 힌지부품은 KH바텍이 삼성전자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KH바텍이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폴더블폰 시장이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올해 40만대에서 내년 320만대, 2021년 1080만대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500만대 이상, 2021년 1000만대 이상의 출하량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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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바텍은 중·장기적인 전망도 밝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폴더블폰의 형태가 한 번 접히는 형태에서 두 번 이상 접히는 형식으로 진화하면 힌지부품의 대당 탑재 수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개발이 진행 중인 롤러블폰(말리는 스마트폰) 등이 양산화하면 힌지부품 공정 난이도가 올라가 단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KH바텍의 주가가 더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내년부터 고마진의 힌지부품 매출 확대에 따라 실적이 급증할 뿐 아니라 폴더블폰 핵심 부품인 힌지부품을 KH바텍이 독점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도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KH바텍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075억원과 532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50.3%, 885.1% 상승한 수치로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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