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겔 “나는 한국 절대 안 버릴 것”
미군 철수 암시한 밀리 발언 반박
엥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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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민주·뉴욕)이 12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철수는 바보짓”이라며 “나는 단연코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미국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동맹”이라며 “한국을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전날 “보통 미국인은 한국과 일본 같은 부자나라를 왜 파병하고 돕느냐는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고 한 데 대한 언급이다.
엥겔 위원장은 이날 저녁 한·미 공공정책위원회(KAPAC)가 의회에서 주최한 한인 지도자대회에 참석, ‘밀리 의장이 주한미군 병력 철수를 원하는 것처럼 암시했다’는 한국 특파원들의 질문에 “병력을 철수하는 건 바보짓(Stupid)이다. 나는 그것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나와 공유하지 않고 그런 계획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면서 “나는 단연코 반대한다”고 거듭 말했다.
엥겔 위원장은 행사에서도 “내가 미국을 대변하진 않지만 선출된 연방 의원이자 하원 외교위원장으로서 한국을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맹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내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다른 지역 동맹들에서 이탈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북한 국무위 담화 “미국 고달프게 될 것”= 북한 국무위원회가 13일 한밤 담화를 통해 “미국이 지금과 같은 정세 흐름을 바꾸지 않는다면 멀지(머지) 않아 더 큰 위협에 직면하고, 고달프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이날 담화는 북미 협상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무부 등 협상 상대가 출근할 시간(현지시간 오전 7시)에 맞춰 담화를 낸 것도 이를 뒷받침 한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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