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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MD의 추천] 검증된 전국 5대 짬뽕맛…편의점 컵라면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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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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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먹거리가 바로 컵라면이다. 빠른 시간 안에 편리하게 든든한 한 끼를 챙길 수 있어서다. 특히 편의점에서는 구입한 후 즉시 먹는 방식으로 주로 소비되기 때문에 봉지라면 대신 컵라면의 인기가 두드러지게 높다. 컵라면과 봉지면의 매출 규모 격차도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2015년 7대3이던 매출 비중은 올해 8대2까지 벌어졌다.

꾸준히 커지는 편의점 컵라면 시장을 겨냥해 최근 주요 편의점들이 집중하는 것은 이색 콘셉트를 내세운 자체브랜드(PB) 컵라면을 만드는 것이다. 일부 인기 제품은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대형 제조사가 만든 기존 스테디셀러 라면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그중 다크호스로 떠오른 제품이 지난달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송탄 영빈루 짬뽕'과 '송탄 영빈루 짜장'이다. 세븐일레븐 라면 담당 송철웅 MD는 지난달 전국 5대 짬뽕 맛집으로 알려진 송탄 영빈루와 전략적 협업을 맺고 이 제품을 선보였다

'세븐셀렉트 송탄 영빈루' 시리즈는 2014년 출시돼 세븐일레븐 대표 컵라면으로 올라선 '세븐셀렉트 교동반점짬뽕'에 이은 두 번째 지역 맛집 연계 상품이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송탄 영빈루는 1945년 개업해 3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있는 중식당이다.

송 MD는 "힘들게 줄 설 필요 없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맛집 상품을 먹을 수 있게 하고 싶었다"며 "검증된 맛집의 인기 메뉴를 재현해 소비자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식당에서 판매하는 그대로의 맛과 품질을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이국영 송탄 영빈루 조리장이 상품 기획부터 레시피 개발, 시식 등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상품 출시까지 꼬박 7개월이 걸렸다. 송 MD는 "상품이 출시되기까지 매주 최소 3일은 영빈루로 출근했다"며 "직접 서빙도 해보고 방문한 고객들에게 의견도 물어봐 상품 개발에 참조했다"고 설명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해물맛 육수 위주의 국내 짬뽕 컵라면 시장에서 송탄 영빈루만의 고기육수를 구현하는 건 쉽지 않았다. 송 MD는 컵라면에 맞는 육수와 소스를 개발하기 위해 이 조리장과 함께 수십 차례 테스트와 시식을 거치며 맛을 잡았다. 짜장소스가 잘 묻어나는 최적의 면발 사이즈를 구현하기 위해 전문점 면발처럼 넓고 두툼한 면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살린 것도 새로운 시도였다. 일반 분말스프가 아닌 액상스프를 사용해 깊고 진한 짜장 본연의 맛을 살렸다.

송탄 영빈루 시리즈는 지난달 세븐일레븐 PB 라면 카테고리에서 나란히 판매 순위 1·2위를 차지했다. 판매량도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30만개를 돌파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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