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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미 하원 군사위원장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모두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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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애덤 스미스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주둔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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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민주·뉴욕)에 이어 하원 군사위원장도 주한미군 주둔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민주·워싱턴주)은 13일(현지시간) 주한미군 필요성 논란과 관련 한국에서의 철수나 감축에 자신을 비롯해 모두가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미스 위원장은 "나는 반대할 것이고 내가 알기로는 모두가 반대한다"면서 "이 지역에서 우리 주둔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 연방하원 건물에서 열린 입양아 시민권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행사에 참석해 축사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스미스 위원장은 "북한이 여전히 위협이고 이 지역에 평화가 달성되지 않았으며, 북한이 여전히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핵무기를 제조·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이틀 전 기자들과 만나 "보통 미국인은 한국과 일본 같은 부자나라를 왜 파병하고 돕느냐는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한 데 대한 언급이다.

밀리 의장의 발언은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과 비용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대해 스미스 위원장은 "밀리 의장은 우리가 그곳에 주둔하는 것을 아주 강력하게 지지한다"면서 "그 지역 안정은 우리에게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는 부연해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와 한국의 관계는 미국을 공개적으로 위협해온 북한을 억제하도록 도와준다"면서 "한국과의 관계는 이 지역 안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우리의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국제 무역과 평화·안정에 의존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협력은 이를 달성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엥겔 외교위원장은 12일 "주한미군 철수는 바보짓이며, 나는 단연코 반대한다"면서 "한국을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위원장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서는 연장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미·일 협력은 지역 안정과 평화, 긍정적 관계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일이 (지소미아를) 갱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같은 입장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22일 자정 종료를 앞둔 지소미아 연장을 한국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막바지 압박을 가하고 있다.

13일 방한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은 14일 한국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지소미아 문제와 방위비 분담금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주에는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제임스 드하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수석대표, 키이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 등이 한국을 찾았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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