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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을 연달아 경신하던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양대 기업이 3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모두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꺾여서다. 이들 기업은 e커머스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3분기 매출이 31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22.6% 감소했다.
한국콜마는 별도기준 3분기 매출이 1859억원, 영업이익이 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6.3%, 48.9% 줄었다. 다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씨제이헬스케어를 포함한 연결기준의 경우 매출은 소폭(3.9%) 감소한 3609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160% 급증한 202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만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으나 제약 쪽에서 상쇄한 셈이다.
이들 기업의 실적이 부진한 건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힘을 못썼기 때문이다. 코스맥스의 경우 특히 오프라인 고객사 중심이었던 중국 상하이 법인의 사정이 좋지 않았다. 한국콜마는 한때 '마스크팩 대박'을 보증했던 고객사의 중국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 타격을 입었다.
양사는 e커머스를 비롯, 중국 온라인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면서 내년 실적 회복을 이룰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중국법인의 모든 조직을 온·오프라인 이원화 체계로 변경했다. 온라인 채널 고객사를 잇따라 확보한 성과는 내년부터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한국콜마는 본사 연구인력과 경영진을 파견하는 등 중국법인에서 이어지는 신규 수주에 대응할 계획이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상하이 법인의 경우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이 없지만 광저우 법인은 e커머스 중심의 고객사와 함께 견조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현재 추가로 고객사 확보에 나선 상황이어서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중국 무석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서 중국법인 전체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하는 시점에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될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이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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