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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김연철 장관, 현정은 회장 만나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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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사업 20돌 맞아 현 회장 방북 논의했을 수도

김 장관 “현대와 정부가 긴밀하게 소통해야”

현 회장 “좋은 해결방안 찾아 북쪽과도 좋은 관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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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금강산관광 남쪽 사업자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관광 재개 해법을 모색했다. 금강산관광사업 20돌(18일) 기념행사를 명분으로 한 현정은 회장의 방북 추진 여부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은 15일엔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를 포함한 금강산관광 남쪽 사업자 30곳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간담회를 한다.

김 장관이 현정은 회장을 포함해 금강산관광 남쪽 사업자들을 잇따라 만나는 것은, 정부의 “당국과 사업자 등이 포함된 공동점검단 방북” 제안(5일)에 북쪽이 “시설 철거 계획·일정”만을 대상으로 한 ‘문서 합의’라는 기존 방안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활로를 모색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현 회장을 만나 “현대와 정부가 정말 긴밀하게 소통하며 해법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정은) 회장님의 솔직한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어 초청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정부와 잘 협의해 지혜롭게 대처하겠다”며 “좋은 해결 방안을 찾아서 북쪽과도 좋은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상황이 엄중하고 남북 입장 차이도 여전하지만 금강산관광이 갖는 역사적 의의와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남북 당국뿐만 아니라 현대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고위관계자는 “정부는 사업자의 입장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현 회장의 말씀을 충분히 들어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자료를 보면 민간기업인 현대아산이 가장 많이 투자(1억9660만달러)했고, 공기업인 관광공사가 그다음으로 많이 투자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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