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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채이배 "저는 나약합니다"…나경원 겨냥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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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최근 선거제 개편 및 사법제도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채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젊고 건장하지만 나약한 채이배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는 나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검찰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젊고 건장한 채 의원이 감금됐다는 것은 채 의원을 너무 나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KBS를 통해 공개된 약 50쪽 분량의 의견서에서 나 원내대표는 "빵을 나눠 먹고 마술쇼를 하는 등 화기애애했다"며 한국당 의원들이 채 의원을 감금한 게 아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에 채 의원은 "당시 방 안에 11명과 방 밖에서 문고리를 잡았던 1명 등 총 12명의 한국당 의원을 힘으로 물리치지 못하고 감금됐으니 나약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모든 행동이 자신의 지휘하에 이뤄졌다며 책임을 지겠다는 강인함을 보였는데, 50쪽의 (의견서) 본문에서 책임을 밝힌 것은 없었나"라며 "책임지려는 말을 문서로 남기려고 하니 나약해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물리력을 행사해 저를 감금하도록 교사한 나 원내대표가 응분의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 주시길 검찰과 사법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채 의원은 지난 4월 25일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막으려는 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약 5시간 동안 의원실에 감금된 바 있다.

당시 채 의원은 검찰개혁 관련 법안의 패스트트랙 처리 여부를 결정하는 사법개혁특별위에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대신 보임된 상태였다.

채 의원 감금 문제로 나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들이 검찰이 고발됐으며, 고발된 의원들 가운데 나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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