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지속가능한 제주도 노인 일자리 사업
'시니어맛집-찬찬찬' 개업식 |
26일 오후 제주시 진군3길 28번지에서 '시니어손맛집-찬찬찬'의 개업식이 보건복지부, 제주도 후원, 제주시니어클럽, 협동조합 주관으로 열렸다.
이 자리엔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2005년 4월 제주도로부터 사업개발비 3천만원을 지원받아 5명의 노인들을 고용하며 제주시 노형동에서 시작된 시니어손맛집은 초창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단한 메뉴 개발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이뤄내는 동시에 김치찌개가 히트 메뉴로 자리 잡자 2009년부터 연 매출 1억원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2011년 5월엔 노인복지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시니어손맛집 사업단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12월엔 도에서 사업개발비 5천만원을 지원받아 시니어 손맛집 2호점까지 개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3년 2월엔 시니어손맛집이 보건복지부 위탁사업으로 전환됐다. 시장형사업단으로 피고용자들이 연간 1천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됐고, 매년 성과는 기대치를 넘어섰다.
2018년 5월 시니어손맛집 2호점은 호텔신라와 제주도, JIBS 후원으로 '맛있는 제주만들기' 20호점으로 선정돼 연 매출이 3배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니어손맛집-찬찬찬' 개업식 |
올해 5월 제주도가 시니어손맛집을 2번째 고령자친화기업으로 선정했고, 시니어손맛집은 국비 2억원과 도비 2천만원을 지원받아 노인 10명을 고용했다.
시니어손맛집은 올해 8월 협동조합으로 다시 구성됐다. 이후 제주시 진군3길 28번지에서 새 점포를 준비, 내부공사를 마치고 60대 5명, 70대 3명 등 총 9명을 모집했다. 이와 함께 노인취업교육센터를 통한 레시피와 서비스 마인드 교육을 마쳐 이날 개업에 이르게 됐다.
시니어손맛집에서 일하는 문영자(71)씨는 "나이 들어 평소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 매일 출근해 동료들과 어울려 가장 자신있는 일을 하며 돈도 벌 수 있어 행복하다"며 "전문 요리사들로부터 음식을 배워 전문성도 더 갖추게 돼 인생의 큰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시니어손맛집-찬찬찬'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찌개류 5천원, 몸국 7천원 등으로 저렴한 가격과 맛깔난 반찬이 인기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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