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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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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靑, 황교안 구급차 실려가도 전화 한 통 없어…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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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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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식을 하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병원에 실려간 것과 관련 "제1 야당의 절규를 외면하는 청와대 모습에 좌절을 느낀다"며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다른 황교안'이 등장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가 다행히 의식은 겨우 회복됐으나 단식에 따라 악화된 건강은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단식 8일차인 지난 27일 오후 의식을 잃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의 단식은 끝나지 않았고 (황 대표는) 오늘부터 한국당에서 단식을 이어나간다"면서 "그리고 또 다른 황교안이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제1 야당의 절규와 호소를 비정하게 외면할 것인지 묻고 싶다"라며 "결국 구급차에 실려가는 제1 야당 대표를 보고도 전화 한 통 없는 청와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제1 야당을 멸시와 증오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정권의 모습에 좌절감을 느낀다"며 "목숨 걸고 투쟁하는 제1 야당 대표에게 (선거제 개정안) 불법 부의는 너무 잔인한 짓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유재수 감찰농단, 황운하 선거농단,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등 3종 친문농단 게이트는 문재인 정권 비리게이트의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곽상도 위원장을 비롯 전문가를 망라해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니 실체를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첩보 전달' 의혹에 대해선 "부패와 국기문란의 지독한 냄새가 느껴진다"며 "영화 내부자들 뺨치는 끼리끼리 커넥션으로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전횡 일삼은 정황이 속속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이 미국 고위 당국자에게 북미 정상회담을 내년 총선 전 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북핵 폐기 등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 거리가 먼 보여주기식 회담을 하지 말라는 주장"이라며 "제1 야당 원내대표로서 미국 눈치 보지 말라고 당연히 해야 할 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를 향해 "이번에도 총선 직전 신북풍 여론몰이를 하려 미국 꾀어볼 심산이었을 것"이라며 "꼼수 부리다 허를 찔린 이 정권의 적반하장"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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