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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어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는 떠나기 전 '방위비 증액 압박'이 목적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영국으로 떠나면서 취재진에 "우리는 미국인을 위해 싸우고 있다. 알다시피 우리가 너무 많이 내기 때문에 공정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이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가 보호해주는, 돈은 내지 않는 다른 나라들에서 1천300억 달러를 받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했고 그들(다른 나라들)은 돈을 내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그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나토 회원국들을 상대로 방위비 증액 약속 이행을 압박할 계획임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2024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로 늘리기로 했고 내년 말까지 추가로 1천억 달러의 방위비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증액 성과를 자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워싱턴DC를 떠난 사이 하원이 탄핵조사를 위한 청문회 일정을 이어가는 데 대해 불만도 표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륙 후 올린 트윗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러, 미국인을 위해 열심히 싸우러 유럽으로 간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이 고의로 가짜 탄핵 청문회를 나토(정상회의)와 같은 날 잡았다. 좋지 않다!"고 비난했습니다.
나토 정상회의는 3∼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독일, 프랑스 등과 연쇄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입니다.
이 기간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도 워싱턴DC에서 진행될 계획이어서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압박이 전방위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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