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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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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별동대원과 울산 갔던 총경… 청와대, 파견 근무 2개월 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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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입 막으려고 붙잡아둔 것"

청와대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실 소속 특별감찰반원으로 활동한 B 총경의 파견 기간을 최근 2개월 연장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B 총경은 지난 1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을 앞두고 목숨을 끊은 A 수사관과 작년 6·13 지방선거 당시 울산에 파견됐던 인물이다. B 총경은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에 파견돼 10월 말 경찰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야당은 "B 총경 근무 연장은 입막음 차원에서 붙잡아둔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청와대 파견 B 총경 인사 기록에 따르면 청와대는 10월 31일이 만기인 B 총경의 파견 기간을 올 12월 31일까지로 2개월 더 늘렸다. B 총경은 파견 5개월 만인 2017년 12월 총경으로 승진했다.

주 의원은 "2년 5개월간 장기 근무한 B 총경의 파견을 더 연장한 배경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건 논란 확산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든다"고 했다. 백 전 비서관은 이 사건 첩보를 울산 경찰에 넘겨 '하명 수사'를 시키고, A 수사관과 B 총경을 통해 이 사건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주 의원 측은 "경찰 내부에서도 B 총경이 2년 넘게 원대 복귀하지 않는 상황이 이례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내년 1월 총경급 정기 인사를 앞두고 파견을 연장한 것으로 이는 통상적 관례"라고 해명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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