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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장기화 시사에 주가-환율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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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하락 출발해 장중 2,070선을 내준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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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 207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7.1원 오르며 1200원선에 가까워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합의를 2020년 11월 미 대선 이후로 미룰 수 있다며 장기화를 시사하며 글로벌 무역불안이 다시 커진 데 따른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해 장중 2070선이 무너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15.18포인트(0.73%) 내린 2068.89로 마감했다. 장중 한 때 2057.45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였다.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협상 난항 소식까지 지수를 짓누르는 형국이다. 앞서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도 미중 무역협상 난항 소식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66%)와 나스닥지수(-0.55%)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환율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1원 오른 1194.3원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 협상에는) 데드라인이 없다”며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협상에 대한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위한 시간적 압박에 놓여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미중은 지난 10월 미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으나 공식 합의문은 내놓지 않았으며, 양국은 후속협상을 진행해왔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선을 앞두고 무역협상을 확전하는 데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오는 15일쯤 합의 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해왔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날 언급으로 인해 무역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대해 고율 관세 재개를 선언한 데 이어, 프랑스가 구글 등 미국 기업에 대해 ‘디지털세’를 부과한 데 대해 보복 관세 부과를 벼르는 등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고집하고 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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