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 속 집단방위 약속 재확인…中 위협 인정
사무총장 "입장차 항상…나토, 차이 극복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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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영국 런던 외곽 왓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립 70주년 정상회의가 4일(현지시간) 공동성명 발표와 함께 폐막했다.
AFP·로이터통신은 정상회의 기간 각국 정상들은 다양한 안건에서 불화를 보이고 충돌했지만, 치열한 분열들을 가리며 공동 방위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며 만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러시아 위협과 테러에 함께 굳건히 맞서겠다고 다짐했으며, 중국의 부상에 따른 도전들도 인정했다.
성명은 "도전의 시기에 우리는 동맹으로서 더욱 강력하고 우리 국민은 더 안전하다"며 "우리의 유대와 상호 간 헌신은 지난 70년 동안 우리의 자유와 가치, 안보를 보장해 왔다"고 밝혔다.
나토는 이번 성명에서 처음으로 중국이 제기하는 전략적 도전이 커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또 테러리즘에 맞서 강력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적합하게 행동할 때 그들과의 "건설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동시에 러시아의 중거리 핵미사일 배치에 따른 위협도 강조했다.
아울러 프랑스와 독일이 제기한 나토의 전략적 방향에 대한 우려에 대응, 나토 회원국들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에게 동맹의 '정치적 차원'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가 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지난 이틀간의 나토 정상회의는 곳곳에서 파열음이 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첫날 '나토는 뇌사상태'라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난달 발언을 "매우 못된 말이다. 매우 모욕적"이라고 맹비난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나토, 터키, 관세 문제 등을 두고 계속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며 그의 오랜 불만을 표출했다.
이튿날에는 3일 저녁 리셉션에서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사담을 나누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웃는 듯한 영상이 찍혀 보도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를 '두 얼굴을 하고 있다'고 위선적이라고 표현하며 그가 방위비 2%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해 그가 화가 났다고 비판했다.
터키와 쿠르드족 문제를 두고 대립을 빚는 마크롱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끝난 뒤 테러리즘의 정의에 대해 터키와 그 어떠한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회원국 간 이견에도 불구하고 "나토는 효과적인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원국 간에는 항상 입장 차이가 있었다"며 "우리는 나토가 이런 차이들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왔고 오늘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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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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