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의 표명과 관련한 황교안 당대표의 입장문을 대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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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4일 검찰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은 정치를 하지 말라”고 반발한 것을 두고 “과거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적은 민주당”이라며 2년 전 박경미 대변인이 ‘청와대, 문 열어 국민의 뜻인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들라’고 논평한 것을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모든 증거와 증언이 청와대를 가리키고 있다”며 “그러니 검찰의 수사는 당연하고 압수수색은 정당한 절차”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자기편이라고 감싸는 민주당이다”며 “검찰에게 화살을 돌리는 적반하장이었다.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며 2년 전 조국 서울대 교수가 ‘영장 유효 기간 동안 청와대 앞을 떠나지 말고, 하루에 몇 번이고, 그리고 매일 청와대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밝힌 점을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벌써 잊으셨나. 잊으셨다면 다시 새겨 들으시라”며 “청와대, 문을 열어 국민의 뜻을 받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성실히 응해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하나도 남김없이 제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한 뒤 “은폐하려는 진실은 결국 국민의 눈과 검찰의 손에 낱낱이 밝혀질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청와대를 비판했다. 강신업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적반하장에 목불인견”이라고 비난했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가 대변인 브리핑에서 ‘피의사실과 수사 상황 공개를 금지하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검찰을 압박하고 나섰다”며 “반성은커녕 검찰 탓만 하고 있으니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 사태와 판박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