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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美 법무부 "FBI의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수사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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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는 정당했으며 정치적 편향은 없었다는 미국 법무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선일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나란히 앉아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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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행정부가 자신을 떨어뜨리기 위해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며 경위 조사를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 글에서 "내일 나올 감찰관 보고서가 큰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그는 지난달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감찰관 보고서가 역사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9일(현지 시각) AP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의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마이클 호로위츠 법무부 감찰관은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경위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434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트럼프 캠프 외교정책고문 카터 페이지에 대한 감청은 정당했고 수사의 정치적 편향에 대한 문서나 진술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감청영장 신청 등 수사과정에서 혐의를 더 짙게 하기 위한 조처로 보이는 일부 오류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로위츠 감찰관은 이와 관련해 감청영장을 발부받기 위해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와 후속 서류에서 17건의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오류와 누락"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사건이 더 심각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호로위츠는 FBI가 트럼프 캠프 구성원을 상대로 비밀정보원이나 여타 수사기법을 썼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FBI가 캠프 내에 정보원을 배치하거나 수사 개시 후 정보원에게 선거운동에 관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증거도 없었다.

한편 이번 감찰과 별개로 존 더럼 코네티컷주 연방검사장도 수사 과정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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