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파생상품의 장내화로 투명성 강화
투자자 환금성 및 투자정보 확대 기대
리츠 우선주 단독상장 허용여부도 검토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 신장식 변호사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열린 'DLF 사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개최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우리·하나은행의 불완전 판매가 아닌 사기판매를 주장하며 계약 무효와 일괄배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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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국거래소가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등 장외파생상품의 환매시장 개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외파생상품의 장내화로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해외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의 잇단 불완전판매 논란으로 대규모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자 그 대안으로 ‘장내화 방안’이 제시된 것이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장외구조화 증권의 환매시장 개설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화되면 발행사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부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지만 긍정적인 의견이 다수라는 것이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한국거래소 주요 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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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사장은 “장내 상장하면 투자자의 환금 편의성이 높아지고, 투자정보 제공범위 확대와 환매할 때 가치 의 공정성 제고되는 등 긍정적 부분도 있다”면서도 “환매시장 개설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장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말을 아꼈다.
임재준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업계 의견을 들어봤는데 전반적으로 환매시장 개설에 긍정적 의견이 우세했다”며 “공정성과 투명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타당성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인기 투자처로 급부상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관련 상장제도 개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률이 더 높은 리츠 우선주 단독상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래 우선주는 보통주와 동시 상장 신청해야 상장이 가능하다. 리츠 우선주 단독상장을 위해선 거래소의 규정 변경이 필요하다. 정 이사장은 “시장 요구가 많다면 관련 규정과 해외 사례를 검토해서 조치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내년에 상장사들의 ‘E(환경)·S(사회책임)G(지배구조)’ 정보공개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 내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격인 ESG위원회를 설치할 방침이다.
이미 지배구조 정보는 올해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들에 한해 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됐다. 앞으로 환경과 사회책임 관련 정보공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상장법인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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