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7시30분쯤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밝히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전 11시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 등을 처리하겠다는 합의를 한 바 있다”며 “합의는 한국당 의총 등을 거치며 ‘회기결정의 건’에 또다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신청을 하면서 휴짓장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께서 최종 합의를 위해 오늘 저녁 7시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다시 추진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대표가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고 했다.
반면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오늘 본회의를 열자고 했다.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민생법안들을 필리버스터 없이 처리한다는 입장이었다”며 “본회의가 무산된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과 국회의장측에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심 원내대표는 “‘회기 결정 안건’도 분명히 필리버스터 대상”이라면서 “오늘 본회의를 무산시킨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과 국회의장 측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본회의장 앞 무기한 농성은 이어갈 뜻을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주말 지나면서 상황을 보겠다. 오늘은 더 이상 의원총회가 없다”며 “농성은 계속 진행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둘째) 주재로 13일 낮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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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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