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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美·中 협상 1단계 합의…17개월 무역전쟁 해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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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 무르익던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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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발발한 미국과 무역 전쟁을 해결할 1단계 협상에 합의했다고 13일(현지 시작) 발표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무부, 외교부, 상무부, 농업농촌부 등 중국 관계 부처는 이날 밤 11시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 무역 협상 1단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단계적으로 중국 상품에 대해 매긴 관세를 취소하기로 약속했다"며 "1단계 합의 품목에는 농산품과 지재권·환율 등이 포함됐다"고 했다. 또 "미국과 중국은 법률 검토 등을 거쳐 1단계 합의문에 정식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 "중국과 매우 큰 1단계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그들(중국)은 많은 구조적 변화에 동의했고, 대량의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 등에 대한 구매를 약속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5일에 부과할 예정이던 중국산 제품 1600억달러에 대한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과의 합의는) 모두를 위한 멋진(amazing) 합의"라며 "우리는 이제 2단계 합의를 이루기 위해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7월부터 상대국 상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전쟁을 벌여왔다.

미국은 2500억달러의 중국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이와 별도로 올해 9월부터 1100억달러에 대해서도 15% 고율 관세를 매기고 있다. 중국도 지난해 1100억달러의 미국 상품에 5∼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올해 9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응해 총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 상품에 5∼10%의 관세를 추가로 매겼다.

[박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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