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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감자가격 1년만에 '반토막' 내년이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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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머니투데이

(고령=뉴스1) 공정식 기자 = 23일 경북 고령군 개진면 한 감자밭에서 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하지(夏至) 무렵 수확하는 개진감자는 낙동강변 사양토(모래참흙)에서 재배돼 알이 굵고 전분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맛과 영양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6.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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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면적 증가로 인한 과잉생산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감자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년새 가격은 '반토막' 수준이 됐지만 내년 감자재배면적은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농협 등에 따르면, 올해 감자생산량은 66만톤(추정치)으로 지난 해 55만4000톤보다 약 20% 증가했다. 최근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농촌경제연구원(KREI) 관측본부'에선 시장상황과 작황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추세를 막지 못했다.

봄감자, 고랭지감자(여름), 가을감자, 겨울감자(제주) 등 4계절 생산되고 있는 감자 재배면적은 2017년(2만974ha) 이후 지난 해 2만3402ha, 올해 2만6000ha 등 3년연속 증가세다.

올해의 경우, 재배면적이 늘어난데다 양호한 기후조건,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가 적어 생산량은 크게 늘어났다. 봄감자가 46만톤, 고랭지감자 13만톤, 가을감자 2만4000톤, 겨울감자 9000톤(잠정) 등 모두 66만톤이 생산됐다. 이맘때 감자가격(20kg 상품기준)은 지난 해 4만원선이었지만, 올해는 2만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KREI관측본부 관계자는 "가을감자 작황이 부진했지만 봄감자와 고랭지감자 등 저장물량이 출하되면서 가격은 지난 해 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적정한 가격을 위해는 시장상황을 고려한 재배면적이 필요하지만 내년에도 재배면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KREI 관측본부가 감자표본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시설 봄감자 재배의향면적'은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해 대비 7.2%, 평년 대비 77.2% 증가한 2621ha 수준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 식량산업과 관계자는 "적정한 가격유지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소비는 물론 이에 상응하는 재배면적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과잉생산된 물량해소를 위해 소비촉진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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