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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北, 동창리 발사장서 ICBM 엔진 시험했나..."어제 밤 또 중대시험, 핵억제력 한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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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38노스가 공개한 지난 3월 2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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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4일 "어제(13일) 저녁 중대시험을 했다"면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 강화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 대변인 발표에서 "13일 오후 10시41분부터 48분까지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고 전했다. 다만 중대한 시험의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방과학원이 지난 7일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힌 후 6일 만에 다시 시험을 재개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우리 국방과학자들은 현지에서 당중앙의 뜨거운 축하를 전달받는 크나큰 영광을 지녔다"면서 "최근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 연구 성과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국방과학자들은 현지에서 당 중앙의 뜨거운 축하를 전달받는 크나큰 영광을 지녔다"고 말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도 시험 결과가 보고됐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지난 7일에도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정보 당국은 지난 7일 시험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될 액체 연료 엔진와 관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에 따라 전날의 시험도 ICBM용 엔진 개발 관련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북한의 시험 시점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의 방한 직전에 이뤄진만큼, 북한이 미국의 태도 변화에 대한 더 이상의 기대를 접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또 북한이 최근 미국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ICBM 시험발사를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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