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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받으셨으면 확인 버튼을 눌러주세요."
서울 송파구 한 대단지 아파트 인근에 자리 잡은 치킨 A 프랜차이즈 업체 매장.
검은색이 주를 이루는 매장 내부를 어린아이 키 만한 로봇이 미끄러지듯 오갑니다.
로봇은 어른 2명이 지나갈 정도 공간을 두고 촘촘히 놓인 테이블 사이를 '요리조리' 피하더니 한 테이블 앞에 스르륵 멈췄습니다.
'편리미엄 카페형 매장'인 이곳에서는 직원이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고, 주방에서 닭을 튀겨낸 뒤 다시 테이블에 가져다주는 전통적인 방법 대신 자율주행로봇 '푸드봇'을 도입했습니다.
이 매장에는 주문을 받으러 오는 직원은 없고 테이블마다 놓인 태블릿 PC에서 주문해야 합니다.
태블릿 PC를 켜면 각종 치킨 메뉴는 물론, 음료와 주류까지 모든 메뉴가 일목요연하게 사진과 함께 소개됩니다.
원하는 메뉴와 음료를 터치하면 주방으로 해당 주문이 전송됩니다.
곧이어 몇 분간 요리뒤 주방 직원이 푸드봇에 음식을 담습니다.
음식이 담긴 푸드봇은 주문자를 향해 이동해 요리를 가져다줍니다.
고객이 음식을 받은 뒤 '확인' 버튼을 누르면 로봇은 "고객님 맛있게 드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라고 인사를 한 뒤 다시 주방이나 그다음 테이블로 옮겨갑니다.
A업체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세대는 사람과 직접 말을 섞지 않는 '비대면 방식'을 선호한다"며 "로봇이 가져다주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어 로봇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푸드봇은 매장 내부 구조를 기억하고, 각 테이블이 놓인 위칫값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음식을 나릅니다.
이 때문에 함부로 테이블을 옮기면 안 됩니다.
사다리 형태의 푸드봇은 쟁반을 최대 4개까지 층층이 쌓을 수 있어 최대 4개 테이블까지 연속으로 서빙할 수 있습니다.
A업체 관계자는 "푸드봇은 장애물이 있으면 피해 가는 기능도 갖췄다"며 "로봇 한 대가 직원 1∼2명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매장에는 주방 3명, 홀 서빙 2명, 배달원 1명 등 총 6명 인력에 로봇 1대를 갖추고 있습니다.
푸드봇 가격은 대당 2천만 원 선으로, 매달 80만∼100만 원을 내고 빌릴 수도 있습니다.
(사진=BBQ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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