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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반중 시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를 기반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이 전년 대비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와 상관없이 홍콩H지수는 최근 3개월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일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들어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발행액은 50조1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발행됐던 H지수 ELS 발행액 49조8016억원 보다 0.7% 증가한 수치다.
H지수를 기초로 한 ELS의 경우 H지수가 급락했던 2016년(5조3882억원) 이후 2017년 16조7821억원, 지난해 49조8016억원 등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H지수를 기초로 한 DLS의 발행액은 5091억7252만원으로, 전년(3260억1927만원) 대비 56.2% 증가했다. 해외 금리연계 DLS 대규모 손실 사태와 홍콩 시위에도 DLS 발행액은 크게 증가한 것이다.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홍콩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H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적 불안 속에서도 홍콩H지수는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8.5% 올랐다. 같은 기간 항셍지수도 7.6% 올랐다. 지난 18일에는 H지수와 항셍지수 모두 3개월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전반적인 ELS 시장이 빠르게 정상적인 상태로 복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H지수 및 DLS 사태의 여파로 나타난 ELS 발행 감소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지 않았다"면서 "실제적으로 ELS에서 녹인(Knock-In·원금보장 구간 이탈) 손실이 발생한 사실이 없고, 기초자산의 가격이 오히려 최근 상승하고 있어 조기상환이 활발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상환 추정금액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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