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이통3사와 내년 2월 폴더블 폰 신제품을 국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월 중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 11'과 새 폴더블 폰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언팩 행사 후 바로 출시해 소비자 관심을 극대화하고 폴더블 폰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내년 1월 출시되는 모토로라의 폴더블 폰 '레이저'와 3월 공개되는 화웨이의 폴더블 폰 후속작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폴더블 폰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 신제품으로 추정되는 기기. /왕벤홍(王奔宏) 웨이보 |
갤럭시 폴드가 세로축을 중심으로 접히는 것과 달리 신제품은 화면을 수직으로 접을 수 있는 클램셸(조개껍질) 디자인을 택했다. 접으면 정사각형 형태로 갤럭시 폴드보다 휴대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의 레이저와 유사한 형태다.
또한 신제품은 펼치면 6.7인치 화면으로 디스플레이는 카메라 부분의 구멍을 제외한 전면을 화면으로 채운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후면엔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고, 접었을 때는 시간, 날짜 등이 표시되는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있다.
가격은 갤럭시 폴드(239만8000원)보다 저렴한 100만원대 중후반으로 낮아진다. 디스플레이와 힌지구조 측면에서 볼 때 클램셸 형태가 갤럭시 폴드에 비해 생산단가와 설계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모토로라 '레이저'. /모토로라 |
화웨이도 지난 11월 폴더블 폰 '메이트 X'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 3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20'에서 신제품 '메이트 Xs'를 공개할 예정이다. 결함 논란을 빚은 메이트 X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메이트 X가 중국에서만 판매된 것과 달리, 메이트Xs는 유럽 시장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중국 가전업체 TCL도 내년 폴더블 폰을 공개한다. 가로축, 세로축으로 접는 스마트폰을 모두 출시할 예정이다. 샤오미, 비보, 오포 등도 내년 폴더블 폰 시장에 뛰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다양한 업체가 폴더블 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가격과 안정성 여부에 따라 기존 평평한 스마트폰 형태에서 화면을 접는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소비자가 꽤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서윤 기자 yuni251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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