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수주 목표 달성은 실패…三重 가장 선방
내년 'IMO2020' 시행으로 국내 업체 주력 LNG 추진선 수요 증가 기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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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우리나라의 누적 수주량은 71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168척으로 CGT 기준 점유율 36%로 1위를 기록했다. 수주액은 164억 달러(약 19조 원)다. 반면 중국은 708만CGT(304척, 35%), 153억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해 우리나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까지 누적 수주량에선 2개월째, 수주액에선 4개월째 중국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지난달까지 중국에 이어 257만CGT(153척, 13%)를 기록한 일본이 3위, 114만CGT(15척, 6%)를 기록한 이탈리아가 4위를 달렸다.
여기에 더해 현대중공업이 이달에만 28척, 28억 달러어치를 수주하며 뒷심을 발휘했고 대우조선도 6척, 5억6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또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22일과 29일 체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15억5000만 달러)과 내빙 원유운반선 2척(1억6000만 달러)은 클락슨 집계에 이번 달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도 1308만CGT로 중국(1000만CGT)에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엔 중국, 일본에 이어 3위였고 지난 2017년엔 중국에 이은 2위였다.
한국 조선업은 2016년 수주절벽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지난 4월 이후 건조량이 늘고 고용도 11만 명대를 회복했다. 조선업 고용은 지난 2015년 말 18만8000 명에서 지난해 8월 10만5000 명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7월 11만 명을 넘어 9월에 11만300명, 11월엔 11만1000 명으로 올라섰다.
다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이 70%대에 그치는 등 조선 3사 모두 목표 달성엔 사실상 실패했다.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글로벌 발주가 위축된 탓이다.
조선 빅 3 가운데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6일 기준 71억 달러로 올해 목표의 91%를 달성하며 가장 선방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120억 달러로 목표의 76%를, 대우조선은 61억1000만 달러로 목표의 73%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한편 업계에서는 내년 여건도 불확실하지만 선박유의 황함유량 규제를 강화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IMO2020’이 시행되는 내년부터 국내 조선업체들의 주력 선박인 LNG 추진선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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