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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총선 앞두고 결국…" '복귀' 안철수 보는 두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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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편집자주] 온라인 뉴스의 강자 머니투데이가 그 날의 가장 뜨거웠던 이슈를 선정해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해드립니다. 어떤 이슈들이 온라인 세상을 달구고 있는지 [MT이슈+]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MT이슈+]'컴백' 안철수에 주어진 세 가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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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2018년 7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휴지기를 갖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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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서울시장 선거 참패 후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출국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올해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뤄지는 안철수 전 대표 복귀에 정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 "우리 정치 8년 전보다 더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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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표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정계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안철수 전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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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표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하겠다"며 정계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년여 해외에서 그동안의 삶과 6년 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국민들이 과분한 사랑과 기대를 보내줬지만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에서 바라 본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우리나라 정치는 8년 전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면서 "외로운 길일지라도 저를 불러줬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되새기면서 가야 할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 복귀 소식에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며 "지난 1년간 갈고 다듬은 비전으로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썼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창당준비위원회 비전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안 전 대표 귀국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공감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연대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참신한 안철수의 이미지는 없고 애매한 정체성의 실체를 드러내는 고집불통의 안철수만 남았다"며 "총선 끝나면 다시 외국에 나가지 않을까 예측해본다"고 적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분(안 전 대표)의 기회포착 능력은 최고"라면서도 "안 전 대표가 복귀를 하건 안 하건 보수대통합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떠났던 안철수, 왜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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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018년 6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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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표는 2018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로 낙선하면서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해외로 출국했다. 안 전 대표는 시장 선거에서 19.6%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이보다 한 해 전 있던 제19대 대통령 선거 서울지역 득표율(22.7%)보다 낮은 수치다.

이에 안 전 대표가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안 전 대표는 은퇴설을 일축하고 잠시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 돌아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그는 출국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곳곳 현장에서 더 깊이 고민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겠다"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옳은 방향이 무엇일지 숙고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안 전 대표는 독일 유학을 거쳐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방문학자로 활동했다.

1년여에 걸친 유학생활을 끝내고 귀국하는 배경에 대해 정치평론가는 개인적인 일정과 국내 정치 상황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해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안철수 전 대표 개인적으로는 독일과 미국에서의 일정이 마무리 된 게 가장 크다"면서 "정치적으로 보면 바른미래당을 혁신하고 이번 총선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귀국 배경을 추측했다.

박 평론가는 "패스트트랙 이후 정치권이 요동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당내 상황이 상당히 어둡다"며 "대안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 당원들이 창업주인 안 전 대표의 복귀를 강하게 요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안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거론되는 '보수 빅텐트'에 참여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민주당과 한국당, 두 거대 정당에 대한 심판을 촉구하면서 자신을 던지는 모양새가 안철수 정치의 시작이었다"며 "제3지대 정당을 만들겠다고 해서 '국민의 당'을 만들었고, 상처는 입었지만 당이 살아 있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 △총선에서 제3지대 정당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것 △이번 국회에서 교섭단체 이상을 만들어 제7공화국으로 가는 밀알이 되는 것 등이 안 전 대표에게 주어진 세 가지 과제"라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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