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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트럼프 "이란 솔레이마니, 오래전에 제거됐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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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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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사살한 것과 관련해 "그가 많은 미국인을 살해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며 "그는 오래전에 제거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는 상당한 기간 동안 미국인 수천명을 죽이거나 다치게 만들었고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다가 잡혔다”면서 “그는 최근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 희생된 이란인 수백만명의 목숨에 대해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솔레이마니는 이란에서 미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다”면서 “이란인들은 이란 지도자들이 외부에 선전하는 것과 달리 슬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글을 올리기 전 “이란은 전쟁에서 이긴 적이 없고, 그렇다고 협상에서 진 적도 없다”는 내용의 글도 게시했다.

‘전쟁에서 이긴 적이 없고 협상에서 진 적도 없다’는 표현이 정확히 무엇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이라크 현지 시간으로 3일 새벽 바그다드 공습을 통해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고드스군 사령관을 사살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직후에는 별다른 언급 없이 트위터에 성조기 그림만을 올린 바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가혹한 보복”을 공언하는 등 이란은 미국에 대한 분노로 들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이란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로 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 같다”면서 “그러나 이란 최고지도자와 다른 간부들의 발언은 긴장이 추가로 고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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