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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유은혜 vs 손학규, 교육계 신년행사에서 자사고 놓고 '축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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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해람 기자] [고교서열화 해소방안 놓고 축사로 이견…"우수학생 선발 탈피해야" vs "수월성교육 필요성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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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0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이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 손학규 대표, 하 회장, 유 부총리,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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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교육계 신년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다. 오는 2025년까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외고) 등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정책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

유 부총리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0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교육부가 작년에 발표한 일반고 역량강화, 고교서열화 해소, 대입공정성 강화, 대학전문대 혁신지원 강화 등 정책이 현장에 더 안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어 "이미 선진국 교육 정책은 우수학생 선발이나 경쟁 위주에서 학생 한명 한명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며 "2025년에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는 지난 정부에서 제안됐고 현 정부에서 구체화하는 미래교육정책으로, 철저히 준비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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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20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신년축하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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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손 대표는 축사를 위해 무대에 올라 "경기도지사 재직 중에 과고, 외고, 국제고를 만들었는데, 요즘 와서 마음이 좀 착잡하다"며 운을 뗐다.

손 대표는 이어 "평준화 교육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우리 사회의 요구에 따라 수월성 교육 필요성도 인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정권과 권력, 이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우리나라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의 관점에서 교육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축사에서 "교육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게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행복한 교실"이라며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공부한 만큼 성과가 보장되는 공정한 교육이 돼야 한다"고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해람 기자 doi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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