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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33)가 골프 팬들이 선정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근 10년간 최고의 선수에서 1위에 올랐다. LPGA 투어는 11일(한국 시각) "박인비가 팬 투표 결승에서 브룩 핸더슨(캐나다)을 상대로 53%의 득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2010년부터 2019년 사이에 LPGA 투어에서 무려 18승을 거뒀다. 그중 메이저 우승은 6회로 남녀 통틀어 최다였다. 또한 106주 동안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최장 기간 정상에 머물렀다. 여기에 2016년에는 골든 슬램(커리어 그랜드 슬램+올림픽 금메달) 달성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누렸다. 헨더슨의 같은 기간 메이저 1승을 포함해 9승을 거뒀다.
LPGA 투어는 지난해 말부터 16명의 후보를 추려 토너먼트 형식의 팬 투표를 통해 최근 10년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10년간 최고 선수를 꼽으라면 1위도 박인비, 2위도 박인비"라고 했었다.
일각에서는 최고의 선수를 팬 투표로 뽑는 게 공정하냐는 비판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선수들의 업적은 기록으로 뻔히 나와 있는데 팬들을 대상으로 인기 투표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었다. 박인비도 "옳은 방법인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런 비판론 속에서도 톱 시드를 받은 박인비는 1회전에서 미셸 위(미국)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2회전에서 박성현(27), 3회전인 4강에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그리고 결승에서 핸더슨을 꺾으며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다.
박인비는 이번 LPGA 투어의 팬 투표에 앞서 미국 골프채널이 각종 기록을 통해 선정한 최근 10년간 최고의 여자 선수에도 뽑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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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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