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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신간] ‘모던 로맨스’, SNS 시대에 사랑을 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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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모던 로맨스’(부제:SNS 시대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가 SNS 시대의 새로운 연애 지형도를 제시한다.

우리는 모두 때가 되면 사랑을 찾아 떠난다. 완벽한 그 사람을 만나리라는 희망에 부풀어 오른 채,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만나고, 데이트하고, 연애하고, 또 헤어지기도 한다. 요즘엔 당연한 일들이 수십여 년 전만 해도 완전히 다른 방식이었다. 기술의 발전은 이 수많은 선택지를 정렬하고 걸러 내서 접점을 찾게 했고, 그 결과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이 책은 오늘날의 싱글들은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풍성한 연애의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이 모든 변화가 긍정적인 면만 가져온걸까.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연애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까.

‘모던 로맨스’는 오늘날 연애 풍속도의 변화는 기술의 변화만으로 모두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아주 짧은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사랑을 찾는 방식의 문화 자체가 극적으로 변해 버렸기 때문. 이제 사람들은 결혼을 미뤄 가며 오랜 세월을 들여 자신에게 딱 맞는 완벽한 그 사람, ‘소울메이트’를 찾아 헤맨다.

저자 아지즈 안사리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배우다. 현재 넷플릭스 ‘마스터 오브 제로’의 제작과 극본, 출연까지 하고 있다. 오늘날의 연애에 대해 오래도록 초점을 맞춰 코미디를 해 온 아지즈 안사리가 뉴욕대학교의 사회학자 에릭 클라이넨버그와 손을 잡았다.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해 도쿄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의 작은 도시 위치타에 이르는 수많은 곳에서 초점 집단을 꾸리고 수백여 건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최신의 사회학 연구와 번뜩이는 유머를 결합해 새로운 연애 지형도를 탐험했다. 그 결과물이 ‘모던 로맨스’에 모두 담겼다.

아지즈 안사리,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노정태 옮김). 456쪽. 부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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