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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기아차·쌍용차, 노사 협력 위기 극복…르노삼성 노사 갈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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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르노삼성노조 임금협상 쟁취 결의 집회/연합뉴스


새해 초 노사 갈등을 겪었던 국내 완성차 업계가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노사간 손을 잡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구안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아차 노조는 부분파업을 철회하고 '2019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14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9차 본교섭에서 '2019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차 잠정합의안에서 추가 합의된 주요내용은 ▲사내복지기금 10억원 출연 ▲휴무 조정(3월2일 근무→5월4일 휴무로 조정해 6일간 연휴) ▲잔업 관련 노사공동TFT 운영 합의 등이다. 이번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7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달 10일 본교섭에서 마련한 1차 잠정합의안에서 ▲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150% + 30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사회공헌기금 30억원 출연 등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합의안은 지난달 13일 열린 기아차 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반대 56%(1만5159명)로 부결됐다. 교섭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18~19일과 24일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노사는 새해 들어 18차 본교섭에 나섰지만, 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다. 노조는 지난 13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고, 14일 오후 사측과 재교섭에 나서면서 부분 파업을 중단했다.

앞서 쌍용차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가 자구안을 내놓은 상태다. 노조원들의 동의율도 90%를 넘어선 상태다. 쌍용차의 추가 자구안에는 통상상여 200% 삭감, 목표달성(PI) 성과급 250만원 삭감, 상여 OT·제도개선 OT·연구업적 인센티브 삭감, 2020년 발생 연차수당 지급을 변경(통상임금 150%→100%)해 2022년에 분할 지급, 올해 말 일시금 100만원 삭감, 2020년 임단협 동결 등의 사항이 담겨 있다. 적용기간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9월에도 복지 중단 등 자구안에 합의했다.

다만 르노삼성 노사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노조는 게릴라성 파업을 실시하며 상경투쟁에 나섰고 사측은 부산공장 직장폐쇄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노조 일각에서는 지난해 초 부터 이어진 노사갈등으로 인한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기본급 15만3335원(8.01%) 인상 ▲노조원 한정 매년 통상임금의 2% 추가 지급 ▲임금피크제 폐지 ▲일시금 및 격려금 400만원 등 26개 항목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기본급 인상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한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내수 경기 침체 등으로 노사간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노사간 갈등이 장기화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운 기자 ys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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