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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트럼프 “中, 북한 문제 도와…세계 수준 체스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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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진핑 대단히 존경”…중국 역할 기대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백악관에서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한 뒤 류허 중국 부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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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하면서 “중국이 북한 문제를 돕고 있다”며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과의 무역 합의로 미중 간 긴장이 완화됨에 따라 북한 문제에서도 중국의 적극적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체스나 포커 게임 등에 비유해 무역 문제와 북한 문제 등을 둘러싼 치열한 수 싸움 상황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에서 “그들(중국)은 김정은과 관련해 아주 도움이 돼 왔다”며 “김정은은 시 주석을 대단히 존경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아주 아름다운 체스게임이거나 포커게임”이라며 “체커라는 말을 쓸 수는 없다. 왜냐하면 내가 본 어떤 체커게임보다는 훨씬 대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주 아름다운 모자이크다”라고 말했다. 체스, 포커, 체커 게임 등을 두루 거론해 통상 문제와 대북 문제 연계를 두고 중국과 밀고 당기는 수 싸움을 벌여왔다는 심경을 드러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후 중국 대표단과의 오찬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서명식 행사장) 안에서 말했듯이 이건 세계수준의 체스 경기나 포커 경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협력할 것이다. 우리 나라들(미중)의 이익을 위해 협력할 것이다. 하지만 또한 아주 중요하게 세계의 이익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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