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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쥴랩스, 전자담배 규제에 전면 구조조정..."실적 기대에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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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본사 500명 구조조정 이후 3개월만

"한국 판매량 저조...장기적으론 낙관"

한국금융신문

쥴랩스코리아가 판매 중인 쥴 혼합형 카트리지. /사진=구혜린 기자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쥴랩스코리아가 한국 시장 진출 1년도 안 돼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액상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내 규제 기조가 강화된 탓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쥴랩스코리아는 지난 15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구조조정 사실을 통보했다. 지난해 10월 쥴랩스 미국 본사가 임직원 500명을 감축한 뒤 쥴랩스코리아가 '한국 시장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언한 지 3개월 만이다.

쥴랩스코리아가 이날 공식 자료를 통해 구조조정 배경을 설명한 바에 따르면 △쥴랩스의 글로벌 사업 전략의 변화 △기대에 못 미친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 등이 갑작스러운 결정의 이유다.

쥴랩스코리아는 "쥴 랩스는 작년 말 전자담배 카테고리와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글로벌 차원에서 대대적인 조직개편 과업에 착수했다"며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각 국가에서 지역적으로 사업운영방식을 재편할 최선의 방법을 검토하고, 개별적인 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측은 "작년 5월 대한민국 시장만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한 이래로, 현재 포트폴리오상 한국의 성인 흡연인구의 수요 충족이라는 관점에서 판매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우리는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조정하고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은 근래 국내의 전자담배 규제 변화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 보건당국이 가향 액상 전자담배 성분을 중증 폐질환 유발 의심 물질로 지정함에 따라 국내 보건당국 또한 액상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를 내렸고, 주요 편의점과 면세점 등은 쥴의 대부분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한국 시장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진 않았다. 쥴랩스코리아는 "이러한 조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사업을 최선의 방향으로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에서 장기적인 미래에 완전한 사명감으로 사업에 전념할 것이며, 또한 그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쥴랩스코리아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 감축은 최대 70%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쥴랩스코리아 직원들은 입사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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