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다이아몬드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첫날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 5언더파를 친 박인비는 선두 대니엘 강과 2타 차인 공동 2위다./박태성 사진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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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내건 박인비(32)가 새해 첫 대회 첫날 ‘노보기’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17일(한국 시각) 막을 올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클럽) 1라운드.
박인비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단독 선두로 나선 재미교포 대니엘 강(8언더파 63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다. 통산 2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박인비는 대개 2월 말쯤에 시즌을 시작하는 ‘슬로 스타터’였지만 올해는 4년 만에 1월에 출전했다. 2016년 리우의 금빛 영광을 올해 도쿄에서도 재연하기 위해서다.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6월 말 기준, 전체 15위 이내에 들고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박인비는 현재 16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는 6번째다.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반기에 최대 18개 대회를 소화한다는 게 박인비의 계획이다.
첫 단추를 잘 꿴 박인비는 "전반적으로 샷 감이 나쁘지 않았고, 중거리 퍼트도 한 두개 떨어졌다. 위기도 있었지만 잘 넘기면서 보기 없는 라운드를 했다. 기분 좋게 첫 해를 시작했다"고 했다.
지난해 ‘전매특허’이던 퍼팅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이 탔던 박인비는 이날은 퍼팅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거리감이 좋지 않고, 왼쪽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올해는 좀더 우측을 겨냥하는 걸로 바꿨다. 오늘 오른쪽으로 실수하는 것도 있었지만 좋은 미스였다"고 했다.
한국 여자골프처럼 미국 남자골프도 올림픽 출전을 위한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세계 랭킹 7위인 타이거 우즈도 미국 선수 중에서는 5위여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박인비는 "어릴 적부터 롤모델이었던 우즈와 올림픽이라는 한 무대에 나란히 서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함께 메달까지 딴다면 꿈 같은 일일 것"이라고 했다.
김세영(27)도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공동 5위(5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 5위인 김세영은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27), 박성현(25)에 이어 3번째여서 올림픽 2회 연속 출전이 유리한 상황이다.
김세영은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다. 최대한 버디를 많이 잡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렉시 톰프슨, 마리나 알렉스(이상 미국)와 하타오카 나사(일본), 셀린 부티에(프랑스)도 김세영과 함께 공동 5위다. 선두와 3타 이내에 9명이 몰려 있어 나머지 3일 동안 우승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양희영(31)이 3언더파 공동 11위, 허미정(31)은 2언더파 공동 16위다. 전인지(26)는 이븐파 공동 22위, 지난해 우승자 지은희(34)는 3오버파를 쳐 26명 중 2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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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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