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동차기술학회, 0~5단계까지 구분
0~2단계는 사람이, 3~5단계는 시스템이 운전
현재 출시차량은 대부분 1~2단계
3단계부터는 운전대 잡지 않고 책 볼 수 있어
현대모비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0에서 자율주행 기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인 엠비전 S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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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동차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기자가 자동차를 담당하게 됐다. 당연히 차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 하지만 괜찮다. 이제부터 알아가면 되니까. 이 기자와 함께 자동차의 오묘한 세상에 뛰어들어 가 보자.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자동차 업계의 핫이슈는 자율주행이다. 사람의 조작없이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기술인 자율주행은 미래차 기술의 핵심으로 꼽힌다. 과거 80년대 인기를 끌었던 외화인 ‘전격 Z 작전’에서 주인공이 타고 다니는 ‘키트’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뿐 아니라 IT업체들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과 기술을 쏟아붓고 있다.
자율주행기술에는 수준에 따라 총 6가지 단계가 있다.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란 곳에서 정리한 것인데, 레벨0~5까지다.
레벨0은 자율주행기능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운전자가 모든 조작을 해야 하는 차다. 레벨1은 자동브레이크나 자동속도조절 등 운전 보조기능이 적용된 것이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나 크루즈 콘트롤(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지정된 속도로 주행하는 기술) 등의 기능이 이 단계에 속한다. 지금 출시되는 대부분의 차량에는 이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돼 있다. 레벨2는 부문자율주행이라고 한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처럼 운전자가 전방을 봐야 하지만 운전대와 페달을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 대표적으로 방향지시등만 켜면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기술이 있다. 지난 16일 출시된 제네시스 GV80에는 60km 이상 주행시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해 주는 기술(HDAII)이 도입됐다. 단 0~2단계까지는 사람이 주행환경을 지켜보고 핸들에서 손을 떼면 안된다. 실제로 지금 출시된 레벨2 차량도 운전대에서 손을 떼면 경고가 울린다.
레벨3부터가 진정한 의미에서 자율주행이라고 볼 수 있다. 주행을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주도하기 때문이다.
레벨3은 조건부자동화 단계다. 차량이 교통신호와 도로 흐름을 인식해 운전자가 독서 등 다른 활동을 할 수 있고 특정 상황에서만 운전자가 개입하면 된다. 3단계 차량은 고속도로와 같은 특정한 구간에서 자율주행으로 이동할 수 있다.
레벨4는 고도 자율주행 단계로 주변환경과 관계없이 차량이 알아서 주행을 하는 것이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일반도로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국내 유명자동차 회사 광고에서 주인공 여성이 일을 마치고 차를 타 잠을 자고, 차는 알아서 목적지까지 이동해 잠을 깨워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게 레벨4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이다.
레벨5는 완전 자동화 단계다. 모든 도로조건과 환경에서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한다. 사람이 타지 않고도 움직이는 무인 주행차가 바로 레벨5단계다.
자율주행기술은 아직까진 레벨2, 레벨2.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자동차 기술적으론 레벨3까지 올라간 곳도 있지만 상용화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빠른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머지 않은 미래에 자율주행차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문화광장 일원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시민들이 자율주행 차량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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