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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세종 인사이드] 2주째 주말 워크숍 연 홍남기…"한국, 올해는 안 가본길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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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지난 11일 전체 국무위원과 함께 토요일 워크숍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주 토요일에는 기재부 전 간부를 모아 워크숍을 열었다. 올해도 경제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확실한 경제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잰걸음으로 풀이된다.

19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전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년 기재부 간부 워크숍에서 한국 경제·사회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압축 성장을 이뤄낸 과거의 전략은 더는 맞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변화와 혁신의 길, 가보지 않은 길, 규칙이 있고 예측 가능성이 있는 길을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워크숍은 홍 부총리를 비롯해 김용범 1차관, 구윤철 2차관과 팀장급 이상 간부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반등의 의지를 다지고 성과를 높이기 위해 열렸다. 홍 부총리는 전주 토요일에도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만찬을 포함한 '2020년 국무위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국정운영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평일에는 각자 업무에 바빠서 따로 모일 시간이 없어 부총리가 부득이 휴일을 택해 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라며 "경제 반등을 위한 기재부 역할을 비롯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성장률 방어를 위해 확장재정을 펼치는 가운데서도 홍 부총리가 "모방·추격형, 불균형, 정부 주도 성장전략은 현시점에서 맞지 않는다"고 말해 향후 경제정책 노선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 부총리가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위기감을 새해 첫 달 연일 강조하며 각 부처와 기재부 내부 변화를 주문한 것은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확실한 경제 성과'와 무관치 않다. 조만간 발표되는 작년도 경제성장률이 기대 이하 수준으로 예상되는 데다 소위 '타다' 등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규제 분야에서는 여전히 상생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불법과 합법 사이에서 '줄타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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